차시별 강좌

글쓰기 참고서

단락의 기능과 연결

문장은 자연스러운데 무엇을 입증한 단락인지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문장을 더 꾸미기보다 단락의 주장과 이유가 어떻게 구별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OREO로 빠진 기능 찾기

OREO는 주장, 이유, 사례나 증거, 주장의 재진술을 구별해 보는 작성 연습입니다. 모든 단락을 네 문장으로 만들라는 법칙은 아닙니다. 이유 없이 주장만 반복하거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고도 그 역할을 설명하지 않은 곳을 찾는 데 사용합니다.

주장 문장은 이 단락에서 독자가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답입니다. 이유는 왜 그 답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사례나 증거는 그 이유를 구체화하거나 뒷받침합니다. 재진술은 논의를 거친 뒤 주장의 의미와 범위를 다시 분명히 합니다. 첫 문장을 그대로 복사할 필요는 없지만, 앞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결론으로 슬쩍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피드백 문장으로 보는 예

다음은 단락의 기능을 살피기 위한 예시입니다.

동료의 글을 비판할 때에는 문제의 위치와 판단 이유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글쓴이가 원고의 어느 연결을 왜 고쳐야 하는지 검토하려면 두 정보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논증이 약하다’는 말만으로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뜻인지, 자료에서 결론으로 넘어가는 설명이 없다는 뜻인지 알기 어렵다. 반면 ‘둘째 단락의 시간 절약 사례만으로 사용 의무화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는 의견은 검토할 위치와 빠진 판단을 함께 드러낸다. 따라서 유용한 비판은 수정하라는 요구를 넘어서, 글쓴이가 그 요구의 근거를 원고와 대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첫 문장은 요구를 제시하고, 다음 문장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두 피드백을 비교한 사례는 이유의 뜻을 구체화합니다. 마지막 문장은 앞선 요구를 ‘원고와 대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표현으로 명료하게 합니다. 이 단락은 모든 구체적 피드백이 반드시 학습 성과를 높인다는 경험적 주장까지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재진술의 범위도 그 한계를 지켜야 합니다.

접속어와 연결전제는 다르다

‘따라서’, ‘그러나’, ‘이러한 맥락에서’를 잠시 지우고 앞뒤 문장의 관계를 설명해 보세요. 연결이 사라진다면 접속어가 논증을 대신하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절약된다. 따라서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에는 시간 절약이 왜 선택을 제한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지 추가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제 의무화를 검토하자’는 문장은 서술의 이동을 안내할 수 있지만 그 추가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전환문을 자연스럽게 다듬는 일과 판단에 필요한 전제를 옹호하는 일을 구별합니다.

인용 뒤에 자신의 설명 놓기

자료를 인용한 뒤 곧바로 다른 자료로 넘어가면 독자가 역할을 추측해야 합니다. 어떤 구절이 현재 전제를 지지하는지, 어떤 조건에서 적용되는지 자신의 말로 설명합니다. 인용문을 다른 말로 반복하는 것과 그것이 논증에서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것은 다릅니다.

부족한 설명을 채우려고 모든 단락을 길게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꼭 필요한 한 문장이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한 단락에서 독립적인 두 주장을 함께 옹호하고 있다면 나눌 수 있습니다. 단락 수보다 각 단락이 맡은 일이 기준입니다.

한 단락을 고친 뒤

수정한 단락과 그 앞뒤를 함께 읽습니다. 앞에서 받은 질문에 답하는지, 다음 단락이 수정 전 주장을 전제로 삼지는 않는지 살핍니다. 논제의 범위를 바꾸었다면 서론과 결론도 대조합니다. ‘문장을 다듬었다’보다 어떤 비약을 없애거나 어떤 조건을 드러냈는지 기록하면 다음 수정에 도움이 됩니다.